한달전 호랑소에 묵으며 보낸 기억이 좋아, 두번째 방문을 했습니다.

이번엔 체류시간이 좀 길어 시간표를 채울 프로그램이 필요했던 터, 일행은 방태산 미산계곡자연탐방로에 도전해보기로 하고 열심히 인터넷질을 통해 시작점, 주차위치, 코스길이/난이도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쳤씁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합니다. 1등급 국내산 봄햇살을 만끽하며 내린천 본류 계곡을 따라 걷는 트래킹도 좋았지만, 산이 깊어지면서 작은계곡 얼음아래로 흐르는 건강한 물소리, 명경지수를 떠올리게하는 맑은 물, 오가는 사람하나 못만날정도의 태곳적 신비감에 사로잡혀 힘든줄 몰랐습니다. 체력의 한계로 목적지이자 반환점인 개인약수주차장까지 못가고 중도 유턴했지만 예쁜사진들을 많이 담았습니다.

펜션복귀 후, 누군가 매어놓은 빨랫줄을 네트삼아 배드민턴도 휘둘러보고, 장작 두 Box를 모두 태운 불멍,월요일 아침 주변을 덮은 산안개 등 추억을 또한번 일구고 돌아옵니다. 마지막날 아침에 제법 굵은 빗줄기에 간밤에 Tent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집에와서 보니 강원권에 오후부터 많은 눈이 내린다고하니 또 가보고 싶어지네요.   

마지막으로 사장님내외의 넉넉한 인심도 빼놓을 수 없는 행복양념이었더랬습니다.